콩나물밥 물조절 딱 이대로 질지 않고 아삭하게 짓는 법
콩나물밥이 자꾸 질어진다면 답은 하나, 밥물을 평소보다 조금 덜 잡는 것입니다.

콩나물밥은 재료도 단출하고 과정도 간단한데, 이상하게 할 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어떤 날은 고슬고슬하고 어떤 날은 떡처럼 질어지죠. 사실 실패 이유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콩나물이 밥을 지으면서 물을 왕창 뱉어내기 때문입니다. 이 물의 양만 계산에 넣으면 누구나 실패 없이 짓습니다. 좋은 콩나물부터 챙기고 싶다면 콩나물 보러가기에서 골라보세요.
콩나물밥은 재료가 적은 만큼 콩나물 자체의 상태가 맛을 거의 다 좌우합니다. 머리가 통통하고 노란빛이 살아 있으며, 줄기가 희고 물러지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손질은 간단합니다. 지저분한 뿌리 끝은 살짝 다듬고 흐르는 물에 두어 번 헹궈 물기를 빼면 끝입니다. 대가리를 굳이 떼지 않아도 되고, 오래 불릴 필요도 없습니다.
전기밥솥에 콩나물을 쌀과 함께 안친다면, 평소 밥물 눈금보다 10~20% 적게 잡으세요. 감이 안 오면 밥숟가락으로 물 2~3큰술을 덜어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면 콩나물 데친 물을 밥물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콩나물을 먼저 살짝 데쳐 건지고, 그 물을 식혀서 쌀과 1:1로 안치면 밥에 콩나물 향이 깊게 뱁니다.

콩나물이 실처럼 가늘고 질겨지는 건, 높은 열과 압력에서 너무 오래 익었기 때문입니다. 아삭함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콩나물을 밥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익히지 않는 것입니다.
쌀만 먼저 안쳐 밥을 짓고, 밥이 다 된 직후 데쳐둔 콩나물을 얹어 5분간 뜸을 들이면 숨이 덜 죽어 아삭합니다. 냄비밥이라면 불을 끈 뒤 콩나물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면 됩니다.
비린내가 걱정된다면 데칠 때 뚜껑을 열어둔 채 삶으세요. 뚜껑을 덮었다 열었다 반복할 때 오히려 비린내가 납니다.
콩나물밥의 반은 양념장이 만듭니다. 밥숟가락 기준으로 진간장 4, 고춧가루 1, 다진 마늘 0.5, 설탕 0.5, 참기름 1, 통깨 1에 쫑쫑 썬 쪽파를 넉넉히 넣으면 실패가 없습니다.
여기에 국간장이나 멸치액젓을 반 큰술만 더하면 감칠맛이 확 삽니다. 봄이면 쪽파 대신 달래, 여름이면 부추를 넣어 계절 향을 얹어도 좋습니다. 갓 지은 밥에 슥슥 비벼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