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 효능과 장아찌 담그는법, 산마늘과 같은 식물 맞습니다
명이나물은 울릉도가 본고장인 산마늘의 잎으로, 장아찌로 담가 삼겹살 같은 기름진 고기와 싸 먹는 대표 쌈채소입니다.

고기 좀 한다는 집 상에는 어김없이 이 초록 잎이 올라옵니다. 명이나물. 그런데 이 잎이 사실 마늘의 사촌이라는 건 의외로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잎을 손끝으로 비벼 보면 은은한 마늘 향이 올라오는데, 그 향이 이 나물의 정체를 말해 줍니다. 밥상에 올려보고 싶다면 명이나물 보러가기에서 먼저 상태를 확인해 두셔도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이나물과 산마늘은 같은 식물입니다. 정식 이름이 산마늘이고, 그 잎을 나물로 먹을 때 명이나물이라 부를 뿐입니다.
이름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긴 겨울 끝에 눈을 뚫고 올라온 이 잎을 캐 먹으며 목숨(命)을 이었다고 해서 ‘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울릉도 명이나물을 최고로 치는 이유입니다.
명이나물은 마늘과 같은 파속 식물이라, 마늘의 알싸함을 잎으로 먹는 채소라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알싸한 향의 주인공이 바로 마늘에 든 것과 같은 알리신입니다.
알리신은 예로부터 피로 회복과 원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잎채소답게 비타민과 식이섬유도 고루 들어 있습니다. 산지에서는 봄나물 중에서도 대접이 다르다고 하죠.
다만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한 번에 많이 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반찬으로 꾸준히 올리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명이나물 장아찌는 간장 1 : 물 1 : 설탕 1 : 식초 1 비율이면 됩니다. 여기서 시작해 입맛대로 조금씩 조절하는 게 정석입니다.
네 가지를 냄비에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뺀 잎에 뜨거울 때 부어줍니다. 잎이 국물에 푹 잠기도록 눌러주는 게 요령입니다.
2~3일 뒤 국물만 따라 내 다시 끓이고, 완전히 식혀서 붓는 과정을 한 번 더 해주면 한여름에도 무르지 않고 오래갑니다.
가장 잘 알려진 조합은 역시 삼겹살에 명이나물 장아찌입니다. 기름진 고기 한 점을 새콤짭짤한 잎으로 감싸면, 알싸한 향이 느끼함을 딱 잡아줍니다.
수육·오리고기·회에도 잘 어울리고, 잘게 썰어 명이나물 무침을 하거나 김밥에 넣어도 별미입니다. 장아찌 국물은 버리지 말고 비빔밥 간장 대신 써 보세요.
보관은 간단합니다. 장아찌는 잎이 국물에 잠긴 채 냉장 보관하고 꺼낼 때 마른 젓가락을 쓰면 반년 넘게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생잎은 젖은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하되 되도록 사나흘 안에 드세요.